‘박창진 사무장’ /사진=카페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 캡처

‘박창진 사무장’

‘땅콩 회항’ 사건 직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장기 병가 후 최근 복귀한 박창진 사무장이 지난 6일 또 다시 병가를 신청했다.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이 지난 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병가를 신청했고 승인됐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박창진 사무장이 빠른 시간내에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사무장은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 출석해 "복귀 후 근무 스케줄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증언했다.


이에 박 사무장의 스케줄을 둘러싸고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대한항공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속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이 사건에 대한 2차 공판에서 박 사무장이 복직해 근무하는데 어떠한 불이익도 없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스케줄이 가혹하게 배정됐다는 것.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박창진 사무장의 2월 스케줄은 절대 ‘가혹한 스케줄’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동일한 근무시간 수준으로 자동 편성된다”며 “따라서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은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사무장의 2월 비행 시간은 79시간으로 대한항공 승무원 팀장 평균 79.5시간과 비교하면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박사무장의 월 평균 비행시간은 85 시간으로 올해 2월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거리 스케줄이 적고 단거리와 국내선 위주로 편성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박 사무장의 지난 해 7월 스케줄을 보면 총 비행시간이 79시간으로, 단거리 6회 및 국내선 2회 비행을 근무하여 금년 2월과 거의 동일한 근무 패턴을 부여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