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첫 직장에 입사한 A씨(28). 그는 최근까지 급여통장과 연동된 체크카드 한장만을 사용하며 소비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새해부터는 통장에 잔고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에 대비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교통·쇼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살펴본 A씨는 고민 끝에 평소 자주 방문하는 카페에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받기로 결정했다.


 


3월을 맞아 신용카드 발급계획을 세우는 새내기 직장인이 늘고 있다. 올 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함께 사용하며 똑똑한 소비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히 혼용할 경우 신용등급과 연말정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발급받기에 앞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각 카드별로 특화된 할인혜택. 카드마다 할인대상, 할인조건, 할인율 등 세부사항이 천차만별이고 연회비도 다르다. 따라서 카드별로 특화된 혜택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급여수준이 높지 않은 새내기 직장인의 경우 자신의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카드를 선택하면 생활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각 카드사별로 신입사원이 사용하기 적합한 대표상품을 소개한다.

◆신한카드 ‘23.5˚’

신한카드가 출시한 ‘23.5˚’는 직장·사회생활 및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 욕구가 높은 트렌디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용카드다. 전월 이용금액, 적립한도 등의 제한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카드는 생활친화 가맹점(음식점, 할인점·슈퍼마켓, 온라인쇼핑, 커피전문점, 편의점, 통신요금 자동이체 등)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1%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이에 더해 3개월 연속으로 매월 50만원, 10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4개월차부터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에 대해 각각 0.2%, 0.5%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이밖에 후불교통기능을 추가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교통요금에 대해 하루 200원이 할인된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한달에 10번 결제하면 11번째에 4000원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원, 해외겸용 1만4000원이다.


◆현대카드 ‘제로카드’

현대카드의 ‘제로(ZERO)카드’는 복잡한 조건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 직장 초년생에게 안성맞춤이다. 제로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할인 한도, 할인 횟수, 가맹점 등와 무관하게 기본으로 0.7%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일반음식점과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등에서 이 카드를 이용할 경우 추가로 0.5%가 할인된다. 이용 후 5일 이내 선결제 시 0.3% 추가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 1만원이다.

◆삼성카드 ‘삼성카드2 V2’

‘삼성카드2 V2’는 트렌드에 민감한 사회초년생에게 유용한 카드다. 젊은 층의 소비감각을 반영해 사회초년생이 자주 이용하는 대중교통, 통신요금, 패션브랜드, 커피전문점 등의 업종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대중교통과 통신요금에 대해 특화된 할인혜택이 눈에 띈다.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이동통신요금을 삼성카드2 V2로 결제하면 10%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이밖에 커피전문점에서 사용 시에는 이용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및 국내외겸용 모두 1만8000원이다.

◆KB국민카드 ‘마일리지 가온카드'

평소 해외직구 등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면 ‘KB국민 마일리지 가온카드’를 눈여겨보도록 하자. 이 카드는 해외직구 등으로 급격히 늘어난 해외이용 트렌드를 반영해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니즈가 큰 고객에게 특화됐다. 전월 이용실적과 적립한도 제한 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건별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여기에 해외가맹점 및 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1마일리지가 추가로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 5000원, 국내외겸용 2만원이다.

◆롯데카드 ‘체크플러스카드’

롯데카드는 체크카드에 30만원 신용한도를 부여한 ‘롯데체크플러스(check plus)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연말정산 시 신용·체크 사용액이 각각의 소득공제율로 적용돼 소득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롯데멤버스 제휴사를 이용하면 롯데포인트를 2배로 적립하는 ‘롯데포인트 더블적립’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롯데시네마 1500원 할인 등 롯데카드의 다양한 기본서비스가 그대로 제공된다. SK주유소를 이용할 때도 SK주유포인트가 리터당 50포인트씩 적립된다. 연회비는 무료다.

◆하나카드 ‘미생카드’

하나카드가 출시한 ‘미생카드’는 신입사원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자랑한다. 커피·외식·영화 등 외식문화업종부터 대중교통·편의점·온라인쇼핑, 여성직장인을 위한 화장품까지 5~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월 할인혜택을 모두 챙긴다면 최대 4만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OK캐쉬백 적립 및 OK캐쉬백 제휴가맹점에서 자유로운 사용도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6000원, 해외겸용 8000원이다.

◆우리카드 ‘다모아 포인트카드’

우리카드가 내놓은 ‘다모아 포인트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있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시 0.7% 모아포인트가 적립된다. 결제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1.0%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밖에 매달 전국 영화관에서 1만2000원 이상 결제할 경우 3000원의 청구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주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경우 본인에 한해 50%를 현장할인해준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의 카페를 이용할 경우에도 20% 청구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5000원, 국내외겸용 1만원이다.

◆농협카드 ‘베이직카드’

농협카드가 선보인 ‘베이직(BAZIC)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 어디서나 제한 없이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0.7% 할인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주말(일요일)에는 전월 실적에 따라 0.3% 추가할인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8000원, 해외겸용 1만원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