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컨설팅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wed.com)는 주택, 웨딩패키지, 예물, 예단, 혼수 등 전체 결혼 자금을 조사한 '2015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16명, 여성 4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당 실제 총 결혼 자금은 주택 비용(1억6835만원)을 포함해 평균 2억3798만원이었다.
주택 자금을 제외한 결혼 준비 비용에는 6963만원이었다. 이 중 예식장과 웨딩패키지(웨딩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등 ‘예식 비용’은 약 1890만원, 신혼여행• 예물• 예단• 혼수 등 ‘예식 외 비용’은 약 507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결혼 비용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예식장 1593만원 ▶웨딩패키지 297만원 ▶신혼여행 451만원 ▶예물 1608만원 ▶예단 1639만원 ▶혼수(가전, 가구 등) 1375만원 ▶주택 1억6835만원 등이었다.

또 지역별 주택 자금은 ▶서울•수도권 약 1억8089만원 ▶지방(강원, 영남, 충청, 호남 등) 약 1억541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는 지방 거주 신혼부부보다 주택비용으로 2670만원 가량 더 부담했다. 신혼 주택 마련에 들인 전국 평균 비용은 약 1억6835만원이었다.


총 결혼 비용 2억3798만원(집값 포함)에서 남성은 1억5231만원(64%), 여성은 8567만원(36%)을 부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남성 1억6476만원, 여성 9268만원 ▶지방에서 남성 1억3828만원, 여성 7778만원을 사용해, 서울•수도권이 지방보다 남성은 약 2648만원, 여성은 약 1490만원 더 많은 돈을 결혼에 사용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젊은 신혼부부일수록 주택뿐 아니라 웨딩패키지, 예물, 혼수, 허니문 등 결혼 준비 대부분의 항목에 쏟는 비용이 커졌다.

주택 비용은 ‘20대 1억8552만원> 30대 1억6817만원> 40대 1억4986만원’이었다. 자가 구입 비율도 ‘20대 29.9%> 30대 25.1%> 40대 19.3%’로 나타나, 20대가 30대, 40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혼집을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결혼 준비 비용도 20대가 더 많이 지출했다. ▶예식홀 ‘20대 1991만원 > 30대 1535만원> 40대 1355만원’ ▶웨딩패키지 ‘20대 342만원> 30대 290만원> 40대 268만원’ ▶예물 ‘20대 2116만원> 30대 1486만원> 40대 1458만원’ ▶예단 ‘20대 2163만원> 30대 1527만원> 40대 1433만원’ ▶혼수용품 ‘20대 1555만원> 30대 1362만원> 40대 1220만원’ ▶허니문 ‘20대 563만원> 30대 431만원> 40대 391만원’ 순이었다.

결혼 비용에 대한 모든 조사항목에서 20대가 가장 많이, 40대 가장 적게 돈을 썼다. 두 연령층 사이에서 많게는 730만원, 적게는 74만원까지 비용 차이를 보였다.

특이할 점은 고학력일수록 웨딩패키지, 예물, 예단의 지출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학력별 웨딩패키지 비용은 대학원졸(재학) 427만원, 대졸(재학) 289만원, 고졸 이하 234만원이었다.

예물에 들인 비용은 대학원졸(재학)이 2961만원으로 고졸 이하(1114만원)보다 약 2.66배 높았다. 예물과 마찬가지로 예단 비용도 대학원졸(재학)이 3215만원으로, 고졸 이하(1174만원)의 약 2.74배에 달했다.

듀오 김영훈 본부장은 “계속되는 경제난과 전세난으로 자립 결혼이 힘든 때인 만큼 결혼의 허례허식을 줄일 수 있는 부부 중심의 현실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