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계속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전을 부쳐야 한다거나 교통 체증 속에 장시간 안 좋은 자세로 앉아 있다 보니, 설 명절이 끝나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때 허리통증이 나타나면 잘못된 자세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거나 척추질환이라 의심하는 경우가 잦지만, 여성들의 경우에는 자궁근종 등 각종 자궁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허리통증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9년 23만6372명에서 2013년 29만3440명으로 5년 새 24%나 늘었다.
자궁근종의 경우 40대의 환자가 약 4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20~30대의 환자도 6만 6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궁근종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이를 방치하거나 다른 질환과 혼동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평소 허리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명절 고된 노동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더욱 통증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자궁근종을 키우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명절 전후로 검진을 진행해 자궁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은 이 밖에도 다양하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생리통 외에도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가 애매할 경우 또는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 경우 빈뇨나 방광염, 허리통증이나 골반통을 느끼고 허리디스크 등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정확한 검진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필제 산부인과 전문의는 “급증하는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도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으니 자궁근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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