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야기] 20대, 차는 덜 사도 수입차는 더 샀다

/자료사진=뉴스1

승용차를 구입하는 20대가 4년째 감소세다. 반면 수입차 구매비중은 늘어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청년층이 산 승용차는 10만9671대로, 2013년의 11만1558대보다 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등록 대수(124만4013대) 가운데 20대 소유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서 8.0%로 줄어들었다.

20대의 신차 구입 대수는 2009년 12만33대에서 2010년 14만8069대로 22.3% 급증했으나 2011년 13만8880대(-6.2%), 2012년 12만4510대(-10.3%)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반면 지난해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는 신차 구입 수요가 증가했다. 30대 3.9%, 40대 10.4%, 50대 12.2%, 60대 13.2%등 70대 미만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렌트나 리스 등을 포함한 법인차량의 수요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7% 급증한 32만248대로 집계돼 판매 비중이 전년의 21.9%에서 23.4%로 1.5%포인트 늘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20대 연령대는 수요가 1.7% 감소해 청년실업과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40대 이상에서는 대체수요와 복수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규 차량을 구입한 20대는 줄었지만, 이들의 수입차 수요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9만6359대의 수입차가 신규 등록된 가운데 20대가 구입한 수입차는 9304대로 전년(7790대)보다 19.4% 급증했다.

최근 준중형, 소형 등의 출시가 늘며 20대와 30대의 젊은 세대가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