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
서울시는 24일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할 국내외 전문가 대상 국제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5월까지 재생계획의 큰 그림을 구체화한 뒤 올해 11월 1단계 구간 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세운상가는 1968년 세워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축물이다. 8~17층 높이 건물 8개 '현대상가(현재 세운초록띠공원)-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삼풍상가-풍전호텔-신성상가-진양상가'가 세운상가 활성화 계획의 대상으로 종로~퇴계로까지 남북으로 약 1㎞에 걸쳐 형성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세운상가 존치 결정을 내린 이후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주요 내용은 단절된 보행데크 연결을 통해 쇠락한 세운상가를 문화·관광과 연계한 조심산업 거점으로 조성, 주변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7개 건물이 들어선 총 1㎞ 구간으로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1단계로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노후한 3층 높이 보행데크를 보수·보강하고, 단절된 세운상가 가동~대림상가 구간의 공중 보행교를 부활시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유지 및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또 문화·관광 등의 활성화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입체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해 이 일대를 도심 문화·관광·산업 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단계 구간인 삼풍상가~진양상가는 소유자 및 주민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예정이다.
1단계 구간 중 종로구간은 종묘 어도폭(20m)을 고려해 광폭 횡단보도를 새로 설치하고, 세운초록띠공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면 개편한다.
또 청계천 방문객이 자유롭게 공중보행교를 통해 종묘 및 남산으로 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접근로를 설치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새로운 도심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단순히 보행로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확보된 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기존 산업생태계를 21세기형으로 고도화해 고부가가치 창조산업 붐을 일으키기 위한 거점 공간 마련에도 주력한다.
우선 세운상가군내 공실 등을 활용해 도심산업 체험공간 및 전시실을 운영하고 창업 자원 거점공간을 마련해 주변지역 산업 활성화의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시 도심산업 유지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건물 또는 토지를 확보해 도심산업 지원센터 구축, 중소규모의 공방 및 작업실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는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며 “세운상가 재생을 통해 주변지역까지 활성화하고 서울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수평적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