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전략 선포. 그리고 이어진 조직문화 재건과 원가혁신 활동 등 사업계획 달성을 위한 전사적 역량 결집 강조. 지난해 대우건설이 건설업계 최대 위기를 맞아 내세운 필생전략이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전략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 9조8531억원. 전년도 8조4171억원보다 17.1% 증가해 당초 목표 9조67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인 427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를 대우건설의 미래를 가늠하는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전사적 차원의 중장기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요지는 수익성 확보를 넘어선 수익성 증대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0조365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규 수주는 지난해보다 14.3% 늘어난 12조5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PRO-Performer’ 경영으로 수익극대화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올해 초 ‘PRO-Performer’라는 경영 화두를 발표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새롭게 만든 단어로 건설회사 성장의 근본인 수익 극대화(Profit Maximization), 매출 증진(Revenue Growth), 수주 확대(Order Increase)의 전문적 수행을 의미한다. 전 임직원이 최상의 성과를 창출하는 프로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각오의 일환으로 우선 대우건설은 SBU(전략사업단위)를 구성하고 ▲토목(교통·물산업) ▲건축(주상복합·오피스텔) ▲주택(아파트) ▲플랜트(Oil&Gas·LNG) ▲발전(화력·민자발전) 등 크게 5가지로 분류했다. 이는 다시 각 분야별로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거시경제 및 건설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기존 시공사 역할이었던 EPC(설계·구매·시공 일괄도급)를 넘어선 사업영역 확장 및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해외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올해 전체 수주의 약 41.5%인 5조19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중동 외에 아프리카·아시아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올해는 토목·건축 비중을 플랜트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도 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 및 수익 기여도가 높았던 분양사업도 더욱 확대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580가구의 주거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파트 1만7334가구, 주상복합 1만99가구, 오피스텔 4147실 등 총 3만1580가구(실)를 공급할 예정으로 올해 건설사 물량 중 최대다.

서울(1343가구)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총 1만8115가구, 지방은 부산·창원·구미·천안·청주 등지에서 1만3465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지난해 연기한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630가구)를 분양한다. 마포 한강2차 오피스텔(448실)과 북아현 푸르지오 아파트(315가구)도 내놓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