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
16일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10년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택을 통해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인 부분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진지오텍은 '기업으로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회계법인 감사결과를 받았지만, 포스코는 평균 주가(주당 8300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주당1만6330원)에 사들였다.
이후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 계열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9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때문에 성진지오텍 인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M&A 실패작으로 꼽힌다.
검찰은 인수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정 전 회장 시절 성진지오텍을 비롯해 포스코의 계열사가 수십 개 늘어난 점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포스코건설 본사와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전임 회장인 정준양씨를 비롯해 전·현직 포스코 임원들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을 내렸다.
포스코건설 임원들은 지난 2009~2012년 베트남 지역에서 고속도로 건설 공사 등 사업을 하면서 10여개 하도급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자금 규모는 10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최근 200억원을 넘어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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