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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각축지는 TK(대구, 경북)가 될 전망이다. 기존 수입차 주요 시장인 서울·부산지역보다 더 큰 확장세를 보이는 이 지역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속속들이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푸조 등 수입차 업체들은 최근 해당지역에 새로운 딜러사를 선정하고 전시장을 확충했다.


아우디는 최근 대구 및 경북 지역 판매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할 새로운 아우디 공식 딜러사로 ‘아우토반 AAG’(가칭)를 선정하고 아우디 코리아의 9번째 공식 딜러사로 선정된 아우토반 AAG는 오는 9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푸조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 또한 경북 주요 도시인 포항에 새로 전시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고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말 대구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이러한 행보는 해당지역에서 수입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의 수입차 등록대수는 3884대로 우리나라 전체 등록대수의 1.98%를 차지한다. 지난 2010년 1.09%에서 2배 가까이 점유율이 늘어난 것이다.


대구의 경우 증가세가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1만6727대의 수입차가 판매되며 8.5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3.51%(3176대)에 비해 비율은 2배이상 늘었고 판매 대수로는 5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장은 수입차 시장의 파이가 커지며 판매대수는 늘었지만 비율은 떨어졌다. 지난 2010년 23.32%의 비중을 차지했던 서울지역은 지난해에는 18.8%에 그쳤다. 부산의 경우 점유율이 커져가고는 있지만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의 이러한 판매증가세를 체감하고 있다. 한 수입차 딜러는 “판매 순위를 보면 대구·경북지역의 딜러들이 최근 몇년동안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해당 지역의 지역적 특성과 지역에서의 인식 변화 등이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지역은) 중화학공업단지가 많아 다른 지방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며 "예전에 비해 수입차를 타면서 눈치 보는 일도 적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