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시즌인 4월을 맞아 중고등학생의 영어 사교육 학습시간이 전월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은 자사 스마트베플리로 학습한 회원 9878명의 1년간(2014년3월~2015년2월) 학습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학생(42.8분)과 고등학생(37.5분)의 4월 일평균 영어 사교육 학습시간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윤선생 측은 이러한 현상을 새 학년 첫 중간고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전월(46.6분)보다 하루 평균 10분 가까이 학습시간이 줄었다.


반면 초등학생의 4월(44.9분) 일평균 영어학습 시간은 3월(42.3분)보다 오히려 3분 가량 늘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중간고사를 시행하지 않거나 내신 부담이 중고등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이유이다. 
또 전체 회원의 일평균 학습시간은 44.1분으로 집계됐다. 학령별로는 초등학생 43.4분, 중학생 45.9분, 고등학생 44.8분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월별 추이를 연간으로 살펴보면 중고등학생의 경우 해당 월의 상황에 따라 학습시간의 변동 폭이 컸다. 예를 들어 방학기간인 8월과 1월은 중고등학생 모두 연중 최고 수준의 학습시간을 기록했는데, 이중에서도 1월 학습시간이 8월보다 평균 5분 이상 많았다. 1월은 새 마음으로 출발하는 한 해의 첫 달인 동시에 새 학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이 영어학습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추석과 구정이 들어 있는 9월, 2월은 학습시간이 급감했다. 명절연휴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초등학생은 매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시간만큼 영어를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연휴가 있었던 9월과 2월에 최저 학습시간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 차이가 중•고등학생만큼 크지 않고, 연중 최고 학습시간인 1월과도 6분 정도 차이다.

여름방학인 8월에 중•고등학생이 학습시간을 늘리는데 반해 초등학생은 오히려 학습시간이 줄었다. 방학에 집중적으로 학습하기보다 가족과 여름 휴가를 떠나거나 체험학습 위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다.

윤선생 이희승 홍보팀장은 “일평균 영어를 학습하는 시간은 학령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월별 패턴에 있어서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서로 다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양상은 중•고등학생이 학사일정이나 내신대비에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제공=윤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