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올해는 신생팀의 합류로 역대 최다인 10개 구단이 경쟁을 펼치는 만큼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와 이동통신사 간 경쟁도 한창이다. 10개 구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혜택뿐 아니라 각종 맞춤형 상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지난 3월 29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전석 매진됐다. /사진=뉴시스 박문호 기자


◆유통업계, 단독상품으로 ‘홈런’

이커머스기업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1개월간 유니폼과 응원용품 등 야구관련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팀 야구모자, 유니폼 등 의류상품과 프로야구 핸드폰케이스, 야구목걸이 등의 기념품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한달 간 야구모자 판매는 전월 대비 179% 증가했으며 유니폼과 기념품은 각 80%, 82%씩 상승했다. 응원용품 외에도 글러브와 야구공 판매가 각각 166%, 59% 증가하며 야구용품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유통업계도 마케팅전이 한창이다. 이마트는 전국 스포츠매장 입점 점포에서 글러브와 야구공, 배트, 장갑 등 각종 야구용품을 본격 판매한다. 이마트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미즈노 유소년 글러브(4만9000원)를 비롯 윌슨 A480글러브(5만9000원), 구질 연습을 위한 그립 위치가 그려진 구질연습 야구공(5800원)과 연식 야구배트(3만4900원) 등을 준비했다.

각 구단 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단독 마케팅도 눈에 띈다. 11번가는 온라인몰 단독으로 10개 전구단 야구용품을 갖춘 ‘2015 프로야구 톱 10’ 기획전을 오는 19일까지 실시한다. 전구단 유니폼, 모자, 야구공, 글러브, 응원도구, 캐릭터상품 등을 특가 판매하는 것. ‘2015년 SK와이번스 홈 유니폼’(5만2000원), ‘NC다이노스 패션 팬 유니폼’(4만5000원), ‘KT위즈 선수용 모자’(3만5000원), ‘KT위즈 선수용 홈 유니폼’(8만9000원) 등이다.

롯데닷컴도 이에 동참해 종합쇼핑몰 중 단독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헤드폰브랜드 피아톤이 제작한 ‘KBOx피아톤 콜라보 헤드폰’(3만2000원)을 판매한다. 10개 구단 각각의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총 10종 제작됐다.


각 구단의 색깔과 로고가 드러나 있어 특정 구단을 응원하는 야구팬에게 소장가치가 높다. 롯데닷컴은 오는 26일까지 이 콜라보 헤드폰을 구매한 후 상품평에 착용 사진을 올리는 고객 중 추첨해 구단유니폼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통신사 제휴로 알뜰한 관람

올해는 KT의 신생 야구단 KT위즈(WIZ)가 출범함에 따라 KT를 비롯해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이통3사가 모두 야구대전에 뛰어들었다. 3사의 마케팅이 치열한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에 맞춰 통신사를 바꾸면 쏠쏠한 할인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이통3사 할인카드를 통해 홈경기 맞춤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VIP 회원에 한해 SK와이번스 홈경기 연 6회 무료입장(일반석)을 제공한다. 일반회원은 1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KT 올레멤버십카드 소지자는 KT위즈 홈경기 때 VIP 3000원, 일반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회원은 멤버십카드 제시하면 2000원을 할인받는다.

특히 KT는 신생 KT위즈를 위한 아낌없는 마케팅을 펼친다. 야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 ‘위잽’(wizzap)을 매일 2GB 데이터로 마음껏 즐기는 ‘위잽 데이터이용권’을 출시, 실시간 경기중계와 SNS 채널, 스마트티켓, 스마트오더 등 위잽의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고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월 3000원으로 제공되는 선수 실시간 정보와 선수 개인 영상, 미공개 사진 등 유료서비스도 추가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10구단 참여와 신규 사령탑 대거 선임 등 이슈가 많아 팬들의 관심도 상당하다”며 “이러한 관심과 기대를 증명하듯 앞으로도 매출향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