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모르티에(Mortier)’사가 제작한 전 세계적으로 소장가치 높은 대형 오르간을 제주도에서 최초로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101key와 약 600여 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Alive 通(통) Organ’은 디지털 음악 장비가 전무하던 1920년대에 연주자 없이 합주가 가능한 악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첼로, 플루트, 카리용(여러 종소리로 연주) 등 총 18개의 음색으로 편곡되어 합주가 가능하며, 실제 오르간 내에 악기들이 있어 오르간이 연주되는 동안 악기의 소리를 들으며 그 위치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연주 형식은 오리지널 재생 방식인 ‘타공 종이 악보 연주’ 방식과 현대적인 방법인 ‘Midi 파일 연주’ 2가지가 있으며 박살 제주 중문점에서는 2가지 방법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샹송의 대표라고 할 만한 불후의 명곡 ‘Les feuilles mortes (고엽)’부터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강남 스타일’까지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유명곡들이 다양하게 연주된다.
연주 감상도 이색적인 체험 형태로 구성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먼저 복도를 지나 뮤직홀에 도착하면 오로지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홀 전체를 어둡게 하여 2~3여 분간 음악 감상을 한다. 연주 절정 부분에서 조명이 켜지며 100여 년이 되어도 한결같이 아름답고 웅장한 음색의 Alive 通(통) Organ의 모습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또한 7월 10일부터 31일까지 오르간의 한국식 이름을 짓는 <네이밍 이벤트>도 진행한다. 1963년부터 네덜란드 주인이 지어준 ‘미네르바(Minerva)’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으나, 한국에 새롭게 소개되는 만큼 개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름을 공모 받을 예정이다. ‘
‘살아있는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뜻의 ‘alive 通(통) organ‘에 맞게 네이밍을 한 후 현장 또는 박살 홈페이지, SNS에서 응모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1등에게는 20만원 상당의 구스타프 클림트 컵 세트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박살 제주 중문점 이형우 관장은 “100여 년 전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디지털 문명을 아날로그만으로 이루어낸 오르간에 매료되었고, 성별과 국적 등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이 테마가 된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착시 미술작품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Alive 通(통) Organ 연주로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여 잊지 못할 제주여행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지제공=박물관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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