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잔제공=금융위원회
자산이 100억 원을 넘는 대형 대부업체의 숫자가 급증했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자치부의 대부업 실태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산 100억 이상 대형 대부업체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5개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실태조사를 시작한 2008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대형 대부업체 수는 2008년 87개에서 2012년 129개, 2013년 144개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해당 업체의 대부 잔액은 9조9000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특히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경우 지난해 TV광고비로만 924억 원을 쓰는 등 적극적인 영업으로 대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 대부업자 수는 지난해 말 7016개로 1년 전보다 7.9%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평균 대부금리는 연 29.8%로 낮아졌다. 이 중 신용대출 대부금리는 연 32.1%로 최고금리인 34.9%와 여전히 2.8%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지난해 대부업체를 이용한 고객은 250만명으로 대출 규모는 11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부업체 거래고객 수는 249만3000명으로 1년 전(248만6000명)보다 7000명(0.3%) 늘었다.
이 가운데 1인당 대출 규모 증가가 눈에 띈다. 1인당 평균 대부액은 448만원으로 1년 전 403만원보다 11.1% 늘었다.
대부업체 거래자를 분석해보면 이용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 이용 고객이 55.9%로 1년 이상(44.1%)보다 많았다.
차입용도는 '생활비'라고 답한 사람이 48.3%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사업자금 31.4%, 다른 대출 상환이 6.2%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고객을 회사원(52.0%)이 주를 이뤘으며 자영업자가 26.2%, 주부가 8.0% 순이다. 대부업 이용자의 신용등급은 4~6등급이 22.9%, 7~10등급이 7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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