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집단 음독사건 용의자인 박씨(82·여)가 20일 오후 상주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의 호송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농약 사이다'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피의자 할머니 박모(82·여)씨가 범행을 부인하는 가운데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진원두 영장전담판사)은 지난 20일 기록으로 볼 때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박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피해자들과 화투를 치다 다퉜다는 정황이 드러나는가 하면 구급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에서 박씨는 119대원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초 박 할머니는 바지와 상의 등에서 나온 살충제 성분이 피해 할머니들의 토사물을 닦다 묻었다고 했지만 감식 결과 살충제 성분만 나오고 토사물 성분은 전혀 없던 것도 확인됐다.

박씨는 이같은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한 채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씨는 21일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