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357만건에 불과했던 내국인의 해외직구 건수는 ▲2011년 571만건 ▲2012년 794만건 ▲2013년 1115만건을 거쳐 지난해 1553만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2143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해외직구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카드시장에서 ‘해외직구’가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판단, 마케팅 노하우와 특화상품 개발 등을 무기로 본격적인 활로 개척에 돌입했다.
/사진=뉴스1 유승관 기자
◆해외직구 특화상품 ‘봇물’
평소 해외직구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직구에 특화된 카드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배송비 할인·포인트 적립·추가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보다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어서다.
신한카드는 이베이츠, 아이포터, 위메프박스 등과 제휴를 맺고 ‘스마트 글로벌 신한카드’를 발급 중이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일 때 결제금액에 한해 2%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베이츠코리아에 가입할 경우 5달러를 캐시백해주고 아이포터, 위메프박스 등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때는 배송비 3% 할인쿠폰을 준다. 신한카드는 해외직구에 최적화된 ‘몰테일 신한카드 샤인(Shine)’도 발급 중이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몰테일 배송비를 회당 5000원씩, 최고 1만5000원을 할인해준다. 또 몰테일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를 기본 0.5%에 1%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KB국민카드는 항공마일리지와 해외직구를 연계한 ‘마일리지 가온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과 적립한도 제한 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해외직구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1마일리지씩 추가로 제공한다. ‘KB국민 정 체크카드’는 건당 3만원 이상 이용할 경우 해외직구 및 해외이용금액의 5%가 할인된다.
삼성카드의 ‘글로벌쇼핑 삼성카드5 V2’는 해외직구 시 포인트 적립, 국제브랜드수수료 면제 등 최대 3%의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우대혜택은 해외직구 및 해외가맹점에서 이용할 경우 전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적립한도 없이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로 기본 적립해준다. 이밖에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포인트까지 이용금액의 1%를 추가로 쌓아준다.
NH농협카드의 ‘글로벌 언리미티드(Global Unlimited) 체크카드’는 국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액의 2%를 캐시백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비바(VIVA) G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해외가맹점 결제금액의 5%(건당 최대 5000원)를 청구할인해준다. 여기에 0.5% 수수료 면제를 더할 경우 해외이용금액의 약 2%를 절감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올마이쇼핑’카드는 할인사항 중 해외이용금액을 택할 경우 해외직구 이용금액에 대해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의 모바일단독카드인 ‘모바이’는 모든 해외 온라인가맹점에서 7%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자사 쇼핑몰 활용한 이벤트도 ‘활발’
카드사들은 자사 ‘해외직구 쇼핑몰’을 활용한 각종 할인·무이자할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한 쇼핑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자사의 생활서비스사이트인 ‘올댓서비스’ 내에 ‘해외직구서비스’(올댓직구)를 오픈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댓직구는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 같은 성수기뿐만 아니라 1년 내내 해외직구 이용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직구 초보자 및 마니아 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쇼핑 팁과 노하우도 제공한다.
올댓직구는 해외직구 캐시백 사이트인 ‘이베이츠’를 통해 이베이, 아마존, 랄프로렌, 갭 등 560여개의 다양한 해외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최대 15% 캐시백, 해외쇼핑몰 할인정보 제공 등 이베이츠 기본서비스 외에 신한카드 회원만을 위한 혜택을 개발 중이다.
KB국민카드도 직구족을 위한 해외직구 쇼핑몰을 운영한다. 이 쇼핑몰은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해외쇼핑몰로 연결되는 몰인몰(Mall-in-Mall) 형태로 구성됐으며 현재 이베이, 갭, 랄프로렌, 드럭스토어, 샵밥 등 180여개의 유명 해외쇼핑몰 이용이 가능하다.
‘해외직구 쇼핑몰’을 통해 KB국민카드로 행사대상 품목 구매 시 구매금액의 최대 7% 청구할인혜택이 제공된다. ‘KB국민 누리카드’(월 최대 1만원까지 1% 할인 캐시백), ‘KB국민 정 체크카드’(월 최대 5000원까지 5% 할인) 등 해외직구 관련 혜택이 탑재된 카드로 결제 시 각 상품별 할인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우리비자카드로 해외직구 고객에게 배송비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30일까지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은 해외직구 배송대행업체인 한진이하넥스의 ‘더(THE) 빠른서비스’를 50% 추가할인 받을 수 있다. 이밖에 10월 말까지 우리비씨글로벌카드로 미국 유명 아동복쇼핑몰인 카터스와 오시코시에서 40달러 이상 구매하면 할인코드 입력 시 20% 즉시할인을 적용받는다.
직구 결제관련 ‘피해주의보’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결제관련 피해도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통합 상담처리시스템인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반기(1∼6월) 해외직구 관련 불만접수 중 결제관련 불만이 2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5배 증가한 수준이다.
쇼핑몰 접속 불안정으로 인한 중복결제나 결제오류, 안내 또는 공지 없는 결제진행 등이 주요 불만사항이다. 이 같은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구입 전 이용후기 및 판매자 연락처, 신용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만약 중복결제나 결제오류가 의심되면 카드승인내역을 확인해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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