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대해 "연로한 아버지를 하루에 두번이나 비행기에 태워 한국과 일본을 오가게 하다니, 가족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29일 재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27일과 이날 이틀 사이에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행기에 태워 한국과 일본을 오가게 한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신 전 부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은 신 총괄회장을 휠체어에 태워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8일 롯데홀딩스는 법적 하자를 문제 삼고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도한 일명 '쿠데타'에 실패하자 신 총괄회장은 28일 오후 10시 신영자 이사장 등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근 이틀 사이에 한국과 일본을 오간 탓인지 김포공항에 귀국한 뒤 모습을 드러낸 신 총괄회장의 얼굴은 다소 수척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이라며 곧 안정을 되찾고 아버지의 건강도 회복 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다독였다는 후문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