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가 얇고 상체가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배가 앞으로 나와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우스개 소리로 올챙이배 또는 ET체형라고 부르곤 한다 .하지만 척추와 골반의 변형에 따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T체형은 흔히 마른비만으로 분류되어 다이어트를 통해 복부지방을 제거하면 개선될 수 있다 생각하지만, 척추전만증이라 불리우는 체형변화에 의해 유발된 것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척추전만증이란 측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이뤄야 할 정상적인 커브보다 병적으로 앞으로 휘어진 상태를 일컬으며, 흔히 허리뼈인 요추가 전만하는 경우가 많아 요추전만증이라 불리운다.

요추전만증이 유발되는 원인은 평상시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 등이 대표적인 이유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는 습관을 비롯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유발하는 임신, 복부비만과 하이힐, 키높이 깔창에 영향을 받은 보행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요추전만증은 체형의 변화는 물론, 과도한 커브로 인해 척추, 인대, 근육 모두에 부담을 주면서 허리의 피로도를 높여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휘어진 척추로 인해 내장기관이 압박을 받아 소화불량 등의 증상까지 나타낼 수 있다.


또한 거북목이나 굽은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흉추와 골반쪽의 다른 부위로도 영향을 줘 체형 전반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허리가 과도하게 만곡되면 요추 사이의 추간판이 영향을 받게됨에 따라 디스크질환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따라서 위의 초기 증상과 더불어 ET체형이 병행되어 나타나고 있다면 척추전만증을 의심해보고 이를 교정하여 체형을 개선하고 체형불균형을 예방해 줄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정형외과전문의 이재학 원장은 “요추전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에 비해 질환의 심각성이 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척추건강을 위협하고 신체발란스를 무너뜨릴 수 있음에 따라 예방과 함께 발견 초기에 교정을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평상시 배를 내미는 보행습관과 의자 끝에 걸터앉는 자세습관 등을 피하고, 하복부 운동이나 구르기 직전의 오뚝이 자세와 같은 운동 등이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요추전만증이 이미 발생하였다면 상태에 따라 병원치료를 병행함으로써 교정을 통해 체형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