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SK그룹회장이 14일 새벽 의정부교도소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광호 기자
‘광복절 특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7개월만에 출소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이달 안에 경영 현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후 최 회장은 SK의 3대 사업인 에너지, 통신, 반도체 부문 투자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의 복귀에 대비해 SK는 최근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공장에 최 회장의 집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4일 자정께 광복절 특사로 의정부교도소에서 석방됐다. 최 회장의 출소는 2013년 1월 구속수감된 후 역대 재벌 총수 중 최장 기간인 926일 만이다.


교도소를 나온 최 회장은 머리 숙여 인사를 건넨 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경제살리기로 사면된데 따른 경영 방안’ 질문에 대해 “경영의 공백이 큰 만큼 그룹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그룹 내 계열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 1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고 형기는 2017년 1월 말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