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자료=한국갤럽

'북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28일 남북 고위급 협상과 관련,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에서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것은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한 가운데, 우리 국민의 65%는 이 협상에 대해 긍정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갤럽은 지난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남북 고위급 협상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국민 65%는 '잘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16%는 '잘못됐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51명, 자유응답) '대화·합의·평화로운 해결'(23%), '긴장 완화·준전시상황 해제'(22%), '유감 표명·사과 받아냄'(13%), '강경·단호·원칙 대응'(10%), '우리가 주도'(5%) 등을 꼽았다.

협상이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159명, 자유응답) '사과 받지 못함·유감 표현은 미흡'(30%), '성과 부족'(16%), '너무 많이 양보·북한에 유리'(14%), '강력 대응 못함'(13%), '북한을 못 믿음'(10%) 등을 지적했다.

이번 합의 내용 중 가장 큰 성과는 '이산가족상봉 진행'(17%), '빠른 시일 내 대화, 협상 진행'(14%), '비무장 지대 지뢰 폭발 유감 표명'(14%), '북한의 준전시상태 해제'(11%) 순으로 나타났다.


'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3%)와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3%)을 성과로 본 경우는 적었다. '기타' 응답이 4% 있었고 35%는 '성과가 없다'거나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17%는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69%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남북 협상 과정 중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76%가 '잘 대응했다'고 봤고 '잘못 대응했다'는 11%에 그쳤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09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