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교복 학교주관구매제 참여율 부족으로 내년에도 교복 대란이 우려된다.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회장 진상준)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교복 학교주관구매제 입찰 현황을 파악한 결과, 교육부의 교복 사업자 선정 권고기준인 지난 8월 말까지 교복 업체를 선정한 학교는 전국 중고교의 23%(1,232개교)에 불과하다고 10일 전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교복을 입는 전국 중고교 약 5,290개교 중 8월 말까지 입찰 공고를 낸 학교는 1848개교로 전체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낙찰된 1232개교가 모두 학교주관구매제에 의무적으로 참여 중인 국공립일지라도 전체 국공립학교 3737개교 중 33%에 그친다.

교육부는 ‘교복구매 운영요령(2015년 개정)’에서 신입생 교복 제작 일정이 최소 6개월인 점을 고려해 올해 8월까지 교복 사업자를 선정할 것을 권고했으나, 학교 측에서 늦장 대응한 셈이다.

교복업계 관계자는 “내년 입학식에 맞춰 교복을 납품하려면 최대한 빨리 입찰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지역 내 학교들이 아직까지도 입찰 공고를 올리지 않고 있어 난처하다”며 “이 상태라면 내년에 또 교복 대란을 치를 것이 뻔하다”고 토로했다.

(사)한국교복협회 진상준 회장은 “학교 측의 참여가 소극적인 데다 교육부의 관리 감독이 미흡해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내년에 학생들이 제 때 교복을 입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입찰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