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음악은 자유고, 열정이고, 에너지다. 대중에게 인기 있는 가수만 노래를 부를 자격이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노래를 부른다. 여기저기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숨어 있다. 본지는 글로벌 뮤직플랫폼 DIOCIAN과 남다른 끼와 개성으로 자신들만의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들을 ‘인 디오션’이라는 말로 소개한다. 이번에 만나는 뮤지션은 편안하면서도 개성넘치는 어쿠스틱 듀오, 멜로우슬립이다.




Q.안녕하세요! 간단하게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어쿠스틱 팝 듀오 멜로우슬립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보컬 박찬영(P), 전반적인 음악 제작을 맡고 있는 김정현(K)입니다. 그 외에 객원 멤버로 기타의 김건우, 건반 이하샘, 드럼과 퍼커션의 김은호 형님이 계십니다. 

Q.멜로우슬립이라는 팀명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멜로우슬립은 달콤하다는 'Mellow'와 잠을 뜻하는 ‘Sleep’이 합쳐진 이름입니다. 김정현 군이 팀을 결성할 때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그 때 불면과 대조되는 편안한 음악을 하자는 의도로 ‘멜로우슬립’이라는 팀명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런데 편안한 음악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하 

Q.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나만의 매력은? 

P :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제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내세울 수 있는 매력은 제 보컬 톤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보컬 중에서 저보다 노래 잘하고 테크닉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멜로우슬립 보컬로 있을 수 있는 건 저만의 독특한 보컬 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K : 긍정적인 마인드와 추진력입니다! 그리고 저의 키가 186cm라는 것 정도? 

Q.음악을 하면서 가장 좋았을 때는 언제인가요? 

P : 아무래도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자면 첫 EP를 발매한 직후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주변 사람들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거든요. 조금은 부끄러운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제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에게 멜로우슬립 첫 EP가 더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저는 매우 행복했고 많은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K : 첫 EP 저작권료 입금 됐을 때요. 고생한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Q.공연을 주로 어디서 하시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연은 주로 홍대 인근의 공연장에서합니다. 저희 팀이나 음악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희 음악을 들려드리고 홍보할 수단으로 클럽 공연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버스킹을 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날도 풀렸고 하니 자주 나갈 예정입니다. 혹시 보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 

Q.공연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컨셉이 있다면? 

주로 '만담 듀오'라는 컨셉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공연에서 사이사이에 재치 있는 입담도 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연 때 많은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Q.멜로우슬립의 앨범이나 곡을 소개 해주세요! 

P : 첫 EP '보편적 감성'은 어쿠스틱한 느낌이 강했는데요. 이후 다양한 장르의 싱글이 여러 개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멜로우슬립의 EP는 처음의 음악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입니다. 

K : 새로운 EP는 미니멀하게 구성될 예정이고, 컨셉에 대해 살짝 귀띔 해드리면 “이별”입니다. 

Q.음악 외에 다른 취미 생활이 있나요? 

P : 음악하는 것 외에 제 취미생활 중 하나로 탁구치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즐기는 몇 안되는 운동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멤버 정현군도 좋아해서 같이 있을 때 즐겨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특히 음악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왔을때 정현군과 탁구를 치면서 서로 이런저런 많은 얘기들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K : 맛집탐방을 하는 것이 삶의 이유입니다. 음악은 총알받이일뿐이죠. (웃음) 그리고 만화방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Q.나에게 있어 음악이란 무엇인가요? 

P : 저에게 있어 음악이란 '처음으로 내가 하고싶은 것'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말 그대로 당연히 해야하는 것들에 몸을 맡긴 채로 별다른 꿈 없이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그랬던 저에게 하나의 꿈을 안겨준 것 같아요. 

K : 음악 자체를 놓고 보자면 질리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음악으로 한정한다면 음악은 제 일기장입니다. 제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 그 때 제가 가졌던 감정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거든요. 

Q.대중들에게 어떠한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P : 저는 대중들에게 친숙하지만 개성있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저의 푸근한 인상과 듣기 편안한 음악이 시너지가 되어 여러분들이 어느 순간에 저희 음악을 떠올리신다면 뮤지션으로써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K : ‘아 내가 이런 일이 있을 때 이런 음악을 하던 사람이 있었지’ 정도로 기억 된다면 끝까지 음악을 할 생각입니다.

<사진=멜로우슬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