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막말' 충암고등학교, 수억원대 횡령. 사진제공=뉴스1
'충암고등학교''급식비를 내지 않으면 학교 오지 말라'는 식의 교감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충암고등학교가 급식비 수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의 급식감사에서 총4억1035만원의 횡령의혹을 적발하고 관련자 파면을 요구하는 동시에 검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충암중·고는 조리실에서 각 교실로의 급식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4년간 계약금액 5억1779만원)한다는 명목으로 용역근무일지를 조작, 근무하지도 않은 직원들이 퇴직적립금과 4대 보험료를 낸 것처럼 속여 최소 2억5668만원을 횡령했다.
또한 충암중·고는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을 학교급식 담당 직원으로 채용해 식자재 구매 관련 불법 입찰과 부당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배임했다.
구체적으론 주요 식자재 납품업체인 L상회(농산물), M유통(공산품), N마트(소모품)는 배송 용역업체와 같은 소재지의 업체로 직영급식을 위장해 편법으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받은 음식재료를 빼돌리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 과대 청구했다. 식용유의 경우 반복 재사용과 과대 구매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5367만원에 달하는 식재료와 식자재비의 횡령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시 교육청은 이에 학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한 18명에 대해 파면요구 및 고발 조치하고 앞으로 수사결과에 따라 횡령액을 전액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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