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가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77포인트(0.68%) 하락한 2003.6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9.97포인트(0.29%) 내린 1만7081.8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42.03포인트(0.87%) 떨어진 4796.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9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출은 1.1%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3760억위안(약 68조23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수입은 11개월 연속 줄어들며 6년 만에 최장기간인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빠르게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경기 둔화 우려는 아시아와 유럽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45% 떨어진 6342.2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97% 내린 4643.38을, 독일 DAX지수는 0.86% 후퇴한 1만32.82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다르지 않았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 하락한 1만8234.74로 마감했다. 도쿄증시는 전날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주 4%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3293.2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가 추가적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의 버팀목이 됐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에 대해 또 다시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먼저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금리를 올리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워싱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과거 1960년 이후 나타났던 상황과 마찬가지로 정책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며 "지금이 그간 지속됐던 제로금리 기조 종료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