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청 차장 "한국인 대상 범죄, 최고 수준으로 수사력 집중"

'필리핀 한국인 피살'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 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마르셀로 포야완 가르보 필리핀 경찰청 차장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최고 수준의 레벨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 참석차 방한한 가르보 필리핀 경찰청 차장은 서울청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인들이 필리핀 내 범죄 피해자가 된 데 대해 불행하게 생각한다"며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 비율이 높은 만큼 한국인 관련 범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 사건 수사에 있어 한국 정부와의 공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필리핀 한국 대사관에서 경찰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를 한 달에 한 번씩 열고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 수사와 예방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일 필리핀 카베테주에 거주 중인 한국인 부부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호세 빌라코르테 에르윈 수사국 부국장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그는 "범인을 잡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범인을 잡을 때까지 증인 진술과 증거물의 과학 수사를 통해서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르셀로 포야완 가르보(오른쪽) 필리핀 경찰청 차장.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