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일간지가 "트뤼도 총리의 집권으로 캐나다에서 대마초 전면 합법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 갤럽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대마초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7%포인트 오른 58%로 나타났다.
갤럽이 조사한 이 설문은 지난달 7∼11일 미국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임의로 추출해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포인트다.
이렇듯 지난 2001년부터 의료 목적에 한해서만 대마초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워싱턴D.C.와 23개 주 등 현재까지 24곳에서 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미국까지 북미 대륙 전역에 기존 대마초에 대한 규제 완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콜로라도주는 일반인이 극소량의 대마초를 소지하는 것을 허용하고 대마초세를 거둬 학교 설립과 반 폭력 운동에 사용하면서 양지화 되어 있으나 국내의 경우 중독성이 높은 대마초에 대해 재배와 사용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즉 대마초 소지 자체가 불법이다.
대마초는 마리화나라고도 불리는데 마약의 일종으로 대마의 잎과 꽃에서 얻어지는 물질로서 400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이 중에는 카나비디올과 카나비놀 등의 카나비노이드가 약 60여 종이나 포함되어 있다.
대마초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며 식욕이 증가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되기도 한다. 장기간 대마초에 노출된 경우에는 단기 기억력이 짧아지고 운동감각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여성이 대마초를 피우는 경우 난소에서 난자가 생산되지 않거나 미성숙한 난자를 생산하게 된다. 그 결과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임신 중에 대마초를 사용하면 카나비노이드 등의 화학물질이 혈류를 타고 태반으로 흘러 들어가 태아에 영향을 미쳐 미숙아가 태어날 수 있다.
대마초에는 타르도 들어 있으며 그 양은 담배에 들어있는 양 보다 두 배나 많다. 따라서 흡연할 때 뇌와 인두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목젖이 붓는 경우도 있다. 대마초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폐질환이나 만성 기관지염, 축농증 등에 걸릴 수도 있다.
나라의 관습이나 문화 등에 따라 미국의 대마초 합법화가 그 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아닐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의 경우 대마초 합법화 움직임이 일어나듯 대마초에 대한 규제 완화와 영향력이 세계에 전혀 영향이 미치지 않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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