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후보'

KBS 사장 후보 면접 대상자가 여당추천 인사들만 포함된 5명으로 추려졌다. 여기에는 노조가 부적격인사로 꼽은 인물이 4명이나 포함돼 KBS 양대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21일 서울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열린 KBS 이사회는 총 11명의 이사 중 야당 측 이사들이 빠진 7명만 참석했다. '특별다수제' 등을 주장한 야당 이사들이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했다. 사장 선출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의결이 가능한 것이 특별다수제다.


결국 여당 측 이사들은 14명의 KBS사장 지원자 중 조대현 현 KBS 사장, 강동순 전 KBS 감사, 고대영 KBS비즈니스 사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이몽룡 전 KT스카이라이프 부회장을 최종 면접자로 뽑았다.

노조에 따르면 조 사장은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불방시키는 등 행태로 최근 노조로부터 불신임을 얻었다. 강 전 KBS 감사는 2006년 방송위원 재직 시 한나라당 의원 등을 만나 '한나라당의 집권전략과 정권교체 성공 이후의 방송계 장악 방안'을 공모한 인물로 노조 측이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고 사장은 2011년 수신료 인상 추진과정에서 민주당 대표실 도청의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으며, 홍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숙명여대 석좌교수로서 받은 급여를 SKT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S사장후보' 지난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조대현 KBS사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