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담 의료비’./사진=뉴스1DB

‘가계부담 의료비’
가계 의료비 부담이 해마나 늘고 있다. 특히 OECD 상당수 국가들의 의료비 비중이 줄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의료비는 OECD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와 신정우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의 ‘경상의료비 규모 및 재원 구조의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3년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의료비’가 연평균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평균(2.0%) 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로 급속한 고령화 및 건강보험제도와 장기요양보험제도 확장, 의약품 지출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우리나라 의료비 지출수준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군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2013년 경상의료비는 98조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9%를 차지했다. 이는 OECD국가 평균 8.9%보다 2.0%포인트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과거 수십 년간 우리의 의료비의 증가율은 OECD 국가의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며 “특히 최근 거듭된 경제위기로 상당수의 OECD 국가들에서 ‘GDP대비 의료비’ 비중이 줄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비 증가의 주요인인 고령화는 더 가속화될 것이 뻔해 의료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