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베른대학병원 지아코모 시모네티 박사는 실험 참여자들에게 우유, 치즈 등을 섭취하게 해 천연칼슘을 매일 1,000mg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혈압이 평균 1.8mmHg 하락하는 것을 확인됐다. 또한,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식 박사는 칼슘을 섭취하면 세포 내로 지방을 넣는 비타민 D의 활동을 억제해 비만 예방 및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칼슘의 효능이 확인되며 많은 이들이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1,000mg으로, 이는 아무리 고칼슘음식이라 해도 충당하기엔 부족한 양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칼슘제 섭취를 추천한다.
많은 이들이 칼슘보충제 구입을 위해 국내업체는 물론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클랜드 등 유명 해외업체의 칼슘제를 아이허브, 몰테일,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구매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합성 칼슘, 즉 합성 비타민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천연 칼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합성 칼슘의 부작용과 관련한 대표적인 임상시험으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이언 레이드 교수의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연구진은 35~64세의 성인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칼슘 섭취량과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86%나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2010년 영국 의학저널(BMJ)은 2007년까지 44년간 발표된 총 15편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면 심근경색증 위험성이 27%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합성 칼슘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천연 칼슘에는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있다. 반면, 탄산칼슘을 포함한 합성칼슘에는 이러한 보조인자가 없고 단일한 칼슘 성분만으로 구성됐다.
보조인자가 없는 합성 칼슘으로 만든 칼슘제를 먹으면 흡수 속도가 조절되지 않아 혈중 칼슘 농도가 급상승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 신장,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칼슘이 쌓이는 석회화 현상이 생기게 되고 결국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안전하게 칼슘을 보충하려면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해 100% 천연 원료 칼슘제를 선택해야 한다. 만약 라벨에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다면 합성 칼슘이고,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칼슘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칼슘 분말 등 원료를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첨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체내 장기 독소 수치 상승, 영양분 흡수율 저하, 안구 자극, 가슴 통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최근 유통되는 수많은 칼슘제 중에서 100% 천연 칼슘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칼슘제는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칼슘제를 비롯해 소수뿐이다.
칼슘제는 다양한 효능으로 더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에 의존하거나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선택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