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보름째 피신 중인 가운데 30일 조계사 일부 신도들이 한 위원장의 강제 퇴거를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조계사 신도회 소속 신도 15명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연 뒤 오후 2시쯤 한 위원장의 은신처를 찾아가 "조속히 조계사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신도들은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했지만 한 위원장이 완강히 저항하면서 옷이 찢어지는 등 15~20분 동안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도회 임원들은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고 나오려 했으나 실패하고, 한 위원장과 같이 있던 이영주 사무총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들만 절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경찰이 한 위원장 체포를 위해 경내 병력 투입 가능성을 점치는 가운데 경찰은 이날 6개 기동중대, 수사요원 100여명 등 500여명을 투입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한 위원장 신변을 보호하고 노동계의 요청에 대한 중재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의 입장변화는 없다. 화쟁위 차원에서 다음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평화 집회 등을 위해 계속 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계사 스님들과 신도들의 모임인 사부대중 일동은 한 위원장의 은신에 대해 "우리 사회의 아픔과 세상의 고통에 답하고 실천하는 것이 불자들의 신행과 기도의 이유"라며 내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몸싸움' 조계사 신도회 15명은 누구?
서대웅 기자
|ViEW 4,020|
‘조계사 신도회’ 30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중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다. /사진=뉴스1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