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협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의가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15일 오전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제11차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 협의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그러나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조기에 서울에서 다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추가 협의를) 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의 연내 타결이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이 국장은 '올해 협상 타결 가능성은 제로(0)인가'라는 질문에도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 선에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협의에서 양국 간 진전사항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현 단계에서 성과 유무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자제하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국장은 "지난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번 문제를 가능한 조기에 타결되도록 현재 진행 중인 국장급 협의를 가속화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고, 그러한 방향에서 협상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 협의'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