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결핵은 공기 중에 떠돌던 결핵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 ‘폐결핵’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이다. ‘척추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결핵균이 폐 등 장기에 감염된 후 혈액을 타고 척추·목·등에 옮겨와 발병되는 질환이다. 전체 결핵 환자의 10~15% 정도가 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결핵균이 감염되는데, 이 중 절반이 척추에서 나타나고 있다.
결핵균으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초기에는 발열·식은땀·식욕저하 등의 감기 몸살 기운이 나타나고 허리나 등에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 변형이 생겨 등이 굽거나, 뼈가 괴사되면서 뼈 주변에 고름이 차고 내려앉은 뼈가 신경을 눌러 하반신 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
척추결핵은 MRI,CT,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 조기 발견한다면 항결핵제와 약물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어 쉽게 치료가 가능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쳐 염증이 심해지거나 척추변형, 디스크와 척추뼈의 괴사가 발생해 하반신 마비가 시작된 경우라면 척추 내부의 고름을 빼내고 인공뼈로 고정시키는 수술이 필요하다.
결핵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와 정기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자외선 살균효과로 인해 외부 공기에는 결핵균이 들어있지 않으므로 날씨가 좋은 날이면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이원장은 “불규칙한 식생활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면 신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은 저항력이 강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어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