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시멘트가 KDB산업은행의 쌍용양회 매각 강행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22일 태평양시멘트는 KDB산업은행 등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가 당사의 우선매수청구권에 의거한 합리적인 지분 인수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한 채 22일 쌍용양회 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시멘트는 매각협의회의 공개매각 강행에 따른 혼란과 리스크를 해소하고 쌍용양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본입찰 직전까지 협의와 교섭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난 16일 지분 일괄 인수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매각협의회는 본입찰을 강행했다.
태평양시멘트 측은 "매각협의회는 현재 태평양시멘트의 교섭 요청에 대부분 응하지 아니한 채, 태평양시멘트의 우선매수권은 소멸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행보는 인수합병(M&A) 거래에 있어서 국제적으로 통상 인정되는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한국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서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시멘트는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으며, 당사, 나아가 당사와 같은 한국기업의 발전을 위해 투자를 행한 여러 투자가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감된 쌍용양회 공개매각 본입찰에 한일시멘트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최종 입찰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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