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성공회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대학성당에서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영결식이 학교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지인, 일반 시민을 포함,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달 16일 차려진 빈소에는 이날까지 모두 7850여명이 찾았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노회찬 전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한 각계 인사도 조문을 표했다.
앞서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서 육사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던 신 교수는 교관으로 일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됐다.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20년20일을 복역하다가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 1998년 사면복권됐다.
신 교수는 또 감옥 생활에서 느낀 한과 고뇌를 편지와 글로 풀어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낸 뒤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나의 동양고전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했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정치경제학, 사회과학입문, 중국고전강독을 강의하던 신 교수는 2006년 성공회대에서 정년퇴직하고서도 석좌교수로 강의를 이어갔다.
2014년 희귀 피부암 진단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결국 지난 15일 오후 11시47분쯤 향년 75세로 생을 마감했다.
신 교수의 시신은 영결식이 끝나고 벽제 시립 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되며, 장지는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서 고 신영복 석좌교수 영결식을 엄수, 운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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