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만 있냐"… 바이오USA서 주목할 알짜 K바이오
[S리포트-미리 보는 '바이오USA'] ③빅딜 이끈 알테오젠·에이비엘바이오… 추가 성과 기대감
김동욱 기자
7,800
공유하기
편집자주
바이오USA가 오는 16일(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다.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인 만큼 글로벌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번 바이오USA를 기회로 삼아 세계 무대에 기술력을 알리고 수주 등의 성과를 창출하는 데 노력할 전망이다. 바이오USA 개막을 앞두고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을 살펴봤다.
![]() |
국내 바이오텍들이 바이오USA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대기업보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텍들은 올해 대규모 기술수출을 이룬 전례를 발판 삼아 사업 도약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맥→피하주사 개발' 강자 알테오젠… 미국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13일 업계에 따르면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알테오젠은 오는 16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 참가한다. 부스는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KOTRA)가 공동 운영하는 한국관에 마련한다. 알테오젠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강점인 SC 제형 개발과 관련된 사업화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글로벌 상위 10위권 내 자동주사기 제조기업과 SC 관련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인 알테오젠은 이번 바이오USA에서 해당 기업과 협력 내용을 구체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양사는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SC 치료제와 자동주사기의 적합성을 검토했다.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은 정맥주사(IV) 제형 약물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알테오젠의 핵심 기술이다. IV 제형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면 투여 시간을 기존 4~5시간에서 5분 안팎으로 줄여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존재한다.
알테오젠은 추가 기술수출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가 발간한 바이오USA 한국관 디렉토리북을 살펴보면 알테오젠 제품 카테고리 최상단에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으로 알려진 'ALT-B4'가 게재됐다. 알테오젠은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와 총 2조원 규모 ALT-B4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B 앞세워 바이오USA 공략
![]()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도 바이오USA 성과가 기대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 영국 GSK와 최대 4조1000억원 규모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만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등에 관한 협력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BBB는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약물이 뇌로 전달되는 것 역시 방해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의 장애물로 여겨진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의 BBB 투과를 돕는다.
증권가에 따르면 BBB 셔틀 기술을 가진 회사는 대부분 TfR(트랜스페린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다. 그랩바디-B가 표적으로 하는 IGF1R은 TfR보다 타 조직 대비 뇌 발현율이 5배 이상 높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BBB 셔틀이 퇴행성뇌질환 신약개발 핵심 기술로 부상한 만큼 바이오USA에서 그랩바디-B 관련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B 기술이전은 GSK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바이오 USA에서도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랩바디-B와 함께 4-1BB 이중항체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