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8일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의 비대위 제외 논란이 일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 원내대표를 '2인자'로서 '정치적 예우'를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승리의 조력자가 되겠다"며 20대 총선을 앞둔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선정과정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명단에 없어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다"면서 "하지만 비대위가 원내를 떠나 아무런 논제를 모르고서는 회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가 다른 비대위원과 동일한 자격으로 참석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실제로 이 원내대표를 두 번째 발언자로 소개하며 사실상 비대위 서열 '2위' 예우를 갖췄다.
김 위원장의 발언 뒤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 원내대표는 "남은 76일 총선기간 동안 헌신에 또 헌신을 다하겠다"며 "우리 김종인 위원장의 비대위가 성공해야만 우리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논란 제기를 삼갔다.
이 원내대표는 또 "마침 이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님들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지난날의 이질적인 정치경험들을 부단히 결합시켜 화합을 통해 승리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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