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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의 월세 전환 이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해 1월 서울 아파트를 기준으로 4.82%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0.8%포인트 떨어졌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이사철 성수기가 다가오며 수도권 임차시장의 가격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 센터장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채로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보증부월세(준전세)를 통해 체력을 비축한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집주인이 부채로 인해 보증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된 이른바 '깡통전세'도 문제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70%를 넘어 대출금을 웃도는 경우도 많다.
결국 전세난이 극심한 상황에 이르러 월세가 늘거나 매매 수요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건설사들이 대규모 공급에 나서고 있어 미분양이 증가할 전망이다.
함 센터장은 "지난해와 같은 주택시장 호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집 마련의 길이 좁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임차시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뉴스테이 등 기업형 임대주택과 행복주택 건설로 인해 임대주택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한결 낮아질 전망이다. 함 센터장은 "향후 월세 세입자의 소득공제 비율 상향과 월세대출 상품개발 등 보다 다양한 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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