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 기독교 모임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2013년에 발의된 애 차별 금지법의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박 비대위원은 전날 한 시민단체가 개최한 3당 대표 초청 기도회에서 "개화기부터 함께하며 민족을 사랑한 기독교 정신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동성애와 이슬람 확산을 조장하는별금지법에 반대하며 특히 동성애는 하나님의 섭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일 국회에 따르면 2013년 2월에 김한길 현 국민의당 의원이 발의했던 차별금지법동발의자 51명 중에 박 비대위원장이 포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원이 발의했던 차별금지법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성별, 장애, 병력 등으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며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차별시정 정책 마련 등을 규정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에 2조의 정의 조항에는 성적지향이란 이성애, 동성애, 양성애 등 개인의 성적인 취향으로 정하고 있다. 이어 3조와 4조에서 이에 대한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같은 해 4월24일에 철회됐고 박 비대위원은 철회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