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전개되는 사태는 그 실험에 이미 논리적으로 내재돼 있던 잠재적 모순들이 차례로 실현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안철수 대표를 향해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권 통합 불가론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이어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여당이 개헌선을 넘어설 때 나라와 국민이 감당해야 할 끔찍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대표는 곧바로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며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다.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진 교수는 국민의당의 이 같은 갈등이 공천 지분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한번 공천 못받을까 지레 겁을 내어 당적을 바꾸는 사람들만 골라 모아 무슨 거대양당 구조를 바꾸는 제3당을 하겠다는 건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또 '새정치'를 표방하며 창당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다르지 않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제3당이 의미가 있으려면 더민주의 왼쪽에서 극단적으로 우경화한 이 사회를 진보적인 방향으로 끌어 균형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을 겨냥 "더민주의 오른쪽에서 새누리 손잡고 더 오른쪽으로 끌어댄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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