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제2차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 장소는 앞서 추진했던 국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특조위는 밝혔다.

세월호특조위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제18차 정례브리핑을 열고 "청문회를 국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개최키로 최종 확정했다"며 "이에 따라 애초 청문회도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긴 28, 29일 이틀간 열린다"고 밝혔다.

앞서 특조위는 지난달 23일 제2차 청문회를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히며 국회에 장소 대여 요청을 해왔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는 "국회 회의장은 국회가 주관하는 국제회의 등 공식행사 등에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특조위의 대관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특조위는 "국회에서 거절해 급하게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며 "장소 대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서울시청의 다목적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위는 지난해 9월부터 접수한 '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조사 신청'을 지난 11일 마감했다고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이 기간 접수된 조사신청건수는 총 239건으로, 조사개시가 결정된 사항은 176건이다. 이 가운데 신청사건은 174건, 직권사건은 2건이다. 

'4·16 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및 특검안의 국회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