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경남 창녕 공장. /사진=넥센타이어
세계 자동차시장의 순항으로 타이어산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타이어주로 쏠린다. 특히 지난 1월 말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넥센타이어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7일 코스피시장에서 1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21일 1만950원에서 4100원(37.44%) 오른 가격으로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가다.
◆세계 3대 자동차시장 성장

국내 타이어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1분기 북미·유럽·중국 완성차와 교체 타이어시장의 양호한 성장 때문이다. 이 기간 미국 자동차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유럽과 중국의 신차 판매도 각각 10%, 5% 안팎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세계 3대 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늘면서 타이어시장도 양호한 성장추이를 유지했다. 지난 1~2월 미쉐린 기준 미국·유럽·중국의 교체용(RE) 타이어시장은 1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9%, 5% 성장했다.

특히 중국 중고차 교체와 한국 고급차 확대로 교체용 타이어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정부는 최근 300여개 도시의 중고차 유통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오는 6월부터 중고차 구매 촉진정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고차시장은 연평균 15.7%로 성장해 2025년 연간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고차시장 성장과 함께 교체용 타이어시장도 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이후 수입차와 국산 고급차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한국시장은 올해부터 교체용 타이어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타이어, 수익성 개선 기대

세계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부각되면서 국내 타이어업체 중에서도 특히 넥센타이어가 주목받는다. 올해 생산량 증가와 원화 약세를 발판 삼아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의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원화가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재료비 안정, 광고비 등 판관비 통제, 원화 약세 등이 넥센타이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개선된 12.4%를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59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넥센타이어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있었던 유로화 매출채권에 대한 영업외 일회성 손실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33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