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머니위크 DB
지난해 분양시장에 쏟아진 51만세대의 새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면서 대형건설사의 주택부문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 대림산업, GS건설 등 5개 대형건설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4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47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8%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1분기 입주물량은 5만9151세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착공 건자재, 입주 마감재 등의 실적호조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건자재의 주요 원재료인 화학제품 가격도 하락기조가 유지돼 해당 종목의 실적호조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건설사, 2분기 실적 호조 예상

주택 착공의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는 이 흐름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현장의 준공이 예정됐다. 하지만 대형건설사의 공격적인 공급에 따른 착공물량 증대가 해외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어느 정도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외부문에서에서의 턴어라운드와 박근혜정부의 이란 순방 효과에 따른 해외수주 기대감이 대형건설주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1분기부터는 금융감독원이 적용하는 새 건설업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매출액 대비 5% 이상인 프로젝트에 대해 ▲진행률 및 예상손실 ▲매출채권 및 대손충당금 ▲미청구공사와 손상차손 누계 ▲추정 총계약 원가 등을 공시해야 한다. 따라서 펀더멘탈 턴어라운드와 실적 신뢰도가 동시에 제고되면서 업종투자에 다소 부정적인 요인 역시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KB투자증권은 해외에 강점이 있는 현대건설과 주택마진 호조에 따른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대우건설을 업종 내 최우선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건자재 중에서는 도료부문 업황 개선과 건자재 호실적이 동시에 기대되는 KCC를 업종 내 최우선종목으로 추천했다.

◆업종 내 최우선종목, 현대·대우·KCC

우선 현대건설부터 살펴보면 KB투자증권이 추정한 1분기 매출액은 4조1855억원, 영업이익은 2167억원이다. 올해 매출에 반영되는 4개의 플랜트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베네수엘라 정유(확장공사) ▲UAE 사브 해상원유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진행과 베트남 전력 프로젝트의 지난해 4분기 일회적 손실의 마무리로 전력공사부문 마진 정상화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발표한 로드맵에서 공사종류 및 예산표준화로 실제 발주원가와 예상원가의 차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에 유지하던 5~6% 범위의 영업이익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KB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KB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이 1분기에 매출액 2조3930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주택의 본격적 착공 및 쿠웨이트 CFP(도급금액 1조2000억원, 연내 매출화 4000억원 전망), 알주르 리파이너리(도급금액 2조2000억원, 연내 매출화 4600억원 전망)등 신규 해외프로젝트 기성 증가에 따라 마진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상반기 중 UAE RRE, 말레이시아 건축 프로젝트의 준공이 예정돼 준공시점에 따른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을 감안하면 본격적 마진 개선세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KB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KB투자증권 추정 KCC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39억원, 713억원이다. 유가 약세에 따른 원재료가격 하락 효과와 도료 전방산업에서의 수요 증대에 따른 생산량의 증가, 판매가격의 바닥 다지기를 감안했을 때 상반기 도료부문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자재 역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인해 지난해 대비 호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보유 지분가치 3조6000억원을 감안하면 현 주가수준은 최저점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KB투자증권은 KCC의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65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