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당초 100% 상향식 공천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표와 이 위원장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무한(김무성-이한구) 갈등' '무한 전쟁'이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이 위원장은 비박계와 친유승민계 의원들을 대거 낙천했다. 특히 대구 동을 유승민 당선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등록기간 전날인 지난달 23일까지도 공천 여부를 미뤘다. 유 당선자는 23일 밤 탈당했고 김무성 대표는 이에 반발, 이른바 '옥새 파동'을 일으켰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으로 부산 18석 중 5석을, 대구에서도 1석을 더민주에 내주는 등 전통 여당 지지층까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올 것이라는 게 정계 안팎에서의 중론이어서 이 위원장의 책임론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14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총선 참패의)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의 공천과정에서부터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고, 당력을 결집하지 못하면서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렸다"면서 "선거참패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전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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