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15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이 3시간 11분으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7분 감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텔레비전 방송채널 시청점유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에서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TV시청 가구를 TV 보유가구로 나눈 비율인 시청률과는 다른 개념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 191분으로 전년 198분보다 7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TV 시청시간은 2013년 191분에서 2014년 198분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요 채널별 시청점유율을 살펴보면 지상파 3사의 채널 점유율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종합편성채널과 CJ E&M 등 복수유선방송채널사업자(MPP) 채널 점유율은 늘고 있다.

연도별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시청점유율은 지난해 47.225%를 기록해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지상파의 시청점유율은 2011년 60.446%를 기록한 이후 ▲2012년 59.411% ▲2013년 54.097% ▲2014년 51.693% 등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상파 3사에 계열PP까지 묶은 시청점유율은 지난해 58.203%를 기록해 전년 대비 3.08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종합편성채널 4개의 연도별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종편의 지난해 시청점유율은 13.915%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02%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 5.026%에 불과했던 종편의 시청점유율은 2014년 11.813%로 10%대에 진입한 이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CJ E&M 계열의 PP 시청점유율은 2013~2014년 2년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는 9.335%로 전년 대비 1.61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티캐스트 계열 PP는 2.369%로 전년보다 0.247%포인트 줄었다.

특히 CJ E&M 계열 PP인 tvN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삼시세끼 어촌편' '응답하라 1988' '꽃보다 청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tvN의 시청점유율은 3.660%로 전년 1.859%에서 2배 가까이 올랐다. tvN의 채널별 시청점유율도 2014년 11위에서 지난해 6위로 5계단 상승했다.

시청점유율 1위 채널은 KBS1로 13.210%를 기록했다. 2위는 지역사를 포함한 MBC로 12.240%로 나타났다. 종편 1위 채널은 MBN으로 4.212%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청점유율 조사는 방통위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4000가구를 대상으로 고정형 TV로 방송되는 TV방송채널 546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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