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컬러복사기로 5만원권 위조지폐를 복사해 사용한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복사한 위조지폐를 시중에서 잔돈으로 바꾸는 등의 수법으로 바꿔치기한 20대 용의자 3명이었다.

이와 비슷하게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하는 범죄가 반복해서 일어나자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유통방지 캠페인을 벌이면서 '위조지폐 감별법'을 공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이 주로 위조지폐로 많이 만들어진다. 5만원권 왼쪽을 살피면 지도와 태극, 4괘가 같은 위치에 번갈아 나타나고 그림 사이로 '50000'이 보인다. 청회색 필름 띠 안에는 사방 연속으로 새겨진 여러 개의 태극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태극무늬는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폐 앞면 왼쪽의 흰 여백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숨겨져 있는 신사임당 초상이 나타나고, 그 오른쪽 아래를 빛에 비추면 오각형 무늬 속의 숫자 '5'가 보인다. 또 지폐 뒷면에 있는 '50000' 숫자가 보는 각도에 따라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녹색에서 자홍색을 변한다.

이러한 특징 외에도 5만원권에는 각종 숨겨져 있는 홀로그램들과 그림들로 위조지폐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5만원권 외 다른 지폐의 각 위폐여부 확인방법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동영상과 함께 판별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이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역시 최근 발행한 위안화 신권이 국내에 유통되면서 위안화 위조지폐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해졌다. 이에 중국은 위조지폐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은 물론, 일반 편의점에서 단위가 높은 지폐는 감별기를 거친 뒤 계산이 가능하다.

위안화 신권 발행 후에도 기존 지폐는 그대로 통용된다. 현재 통용되는 100위안화는 2005년판이 80~90%로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2005년판 100위안 지폐의 위폐 감별법에 대해 알아보면 우선 지폐를 밝은 빛에 비춰보면 마오쩌뚱의 초상이 나타난다. 확대경 등을 이용해 확인할 경우  'RMB' 'RMB100'이 미세하게 반복적으로 인쇄돼 있으며 밝은 빛에 비춰보면 은선내에 'RMB 100'이 반복적으로 인쇄돼 있다.

또 지폐를 위아래로 기울여 보면 액면숫자 '100'이 나타나고 앞뒷면에 불할해 인쇄돼 있는 문양이 일치돼 나타난다. 이 외에도 위조지폐는 전체적으로 종이의 질이 진폐에 비해 힘과 탄력이 없고 매끄럽기 때문에 은행에서 바꾼 진폐와 비교해 보면 된다.

위조된 5만 원권 지폐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