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80세 이상 노년층 5명 중 1명은 치매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4년새 치매환자는 50% 이상 급증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매 진료인원은 2011년 29만5000명에서 지난해 45만9000명으로 4년새 16만4000명(55%) 늘었다. 치매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기억력·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서 장애가 발생한다. 관련 질병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파킨슨증후군 등이 있다.

이 같은 치매 환자가 늘면서 국민의료비도 급증했다. 2011년 8655억원에서 지난해 1조6285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7630억원 늘어났다. 연평균 17.7% 증가한 셈이다.


치매인구는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 점유율을 보면 80대가 42.8%로 가장 높았고 70대 35.6%, 90세 이상 10.2%, 60대 8.7% 순이었다. 80대는 5명 중 1명이, 90대는 3명 중 1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 중 약 72%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50세 미만 연령층도 전체 진료인원의 0.5%를 점유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시간과 장소 혼동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하고 즉시 전문의와 상담, 검진 등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매 검사는 ▲진찰 ▲혈액검사 ▲신경심리검사 ▲뇌영상 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초기에 발견되면 다른 종류의 치매보다 호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