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오늘(2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여성청소년경찰 비전 선포식'을 열어 학대전담경찰관 설치를 발표했다.
이로써 경찰은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및 실종 등에 대한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여성청소년수사팀까지 3개 전담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아동보호전문기관, 노인보호전문기관 등 관계기관과 여성청소년경찰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부천 초등생 사건과 중학생 딸 시신방치 사건 등 아동학대 사건이 계속되자 경찰은 학대전담경찰관 도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월부터 기존 가정폭력전담경찰관 138명과 자체 증원한 인원 211명 등 모두 349명이 각급 서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가정폭력 신고 출동 시에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방문이나 주변탐문 등을 벌일 계획이다. 장기결석아동이나 고위험 영유아 등에 대한 학대여부 점검에 참여하고 가정폭력 사건에 아동학대가 있었는지도 확인하게 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새로운 치안 수요에 탄력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대전담경찰관의 정원화 및 직제화 추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대강당에서 학대전담경찰관들이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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