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광주 서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문재인 영입인사 7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21일 더민주의 광주 패배 원인으로 문재인 전 대표 책임론을 꼽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양 전 상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 전 대표 책임론'에 대한 저의 답변은 딱 5가지였다"고 소개했다. 앞서 양 전 상무가 '호남 참패'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입장 표명과 관련, "그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한 대응이다.


양 전 상무는 "'책임지셔야 된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래라 저래라 요청드리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문 전 대표) 전국적 지지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 낙선자들) 의견을 모아 낼 생각은 있다' '문 전 대표도 고민하시는 것으로 안다'는 말이었다"며 해당 보도가 잘못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말 어디에, 제가 문 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해석될 말이 있는지 의아스럽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은 더민주 광주지역 낙선자들의 뜻을 밝히는 자리였다. 그래서 저만의 의견을 말씀 드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민주의 광주의 패배는 장시간에 걸친 당의 정치적 무능에 따른 결과"라며 "문 전 대표를 포함한 특정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정당하지도 않고, 해법도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호남의 지지 없이는 정권교체도 없다.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더민주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하지, '희생양'을 찾는 것은 힘을 모으는 과정이 아니다"라며 "호남의 마음을 얻고 지지를 얻기 위해서 양향자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양 전 상무는 지난 1월 문 전 대표의 '인재영입 7호'로 더민주에 입당했다. 그는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직까지 오르며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지난 4·13총선 광주 서을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에 패해 낙선했다.

4·13총선 광주 서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문재인 영입인사 7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