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이 직접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전경련이 지원한 단체는 벧엘복지재단"이라고 밝혔다.
추 사무총장은 "벧엘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일부가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됐다"고 시인하면서도 "만약 전경련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벧엘복지재단에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관계자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경련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각종 복지재단에 지원을 하는 것이지 시민단체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민단체에 직접 지원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추 사무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노총에 35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뭐라고 안 하면서 우리가 1억2000만원 지원 받아 어른들 무료급식 지원해드리는 것은 뭐라고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일당을 주고 친정부 집회에 동원시켰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 우리 회원들은 회비를 내고 활동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탈북자를 돕는 데 지원금 일부를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추 사무총장은 "우리가 해온 일련의 활동은 모두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서 "지원금 일부는 탈북자들을 돕는 데 썼다"고 말했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1일 "전경련이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에 총 1억2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 재단은 같은 해 5월 말과 9월 초에 1400만원과 1200만원을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의동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어버이연합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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