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 불황에서도 한 브랜드로 다수의 점포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다(多)점포 운영은 가맹점주가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점주의 사업적인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과거 생계형 창업자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기업형 구조로 다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고, 이러한 성공 사례가 많은 브랜드를 살펴보는 것도 예비 창업자들의 선택을 돕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김가네(회장 김용만)는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이 증가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가네는 430여개 전체가맹점의 10%가 2개 이상 다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의 매장이다.

다점포 창업은 식자재 공급에서 인력 운영까지 상호간의 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매출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기존 매장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추가로 출점 하는 매장에 적용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김가네 종로3가점과 동묘점, 동대문역점을 운영하고 있는 황순옥 점주는 계절에 민감한 업종의 매장을 운영하던 시기에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창업아이템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고민 끝에 김가네 매장을 하기로 결정하고 본사와의 협업을 통해 준비하여 종로3가점을 오픈했다. 

오픈 2년여만에 인근 동묘에 2번째 김가네 매장을 오픈하였고 올해 3월엔 동대문역점까지 오픈하는 등 연달아 김가네 매장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현재 황순옥 점주는 김가네 다점포 매장운영의 대표적인 성공케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황 점주는 “처음부터 다점포를 내려고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1호점 운영의 성공이 2호점 3호점으로 전파되어 수월하게 오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김가네와 같은 대중적인 아이템을 선정한 게 주효했으며 계절을 타지 않는 4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와 물류와 배송 시스템이 당일배송으로 이루어지는 점, 원팩으로 구성된 식자재를 다수 보유하여 간단한 조리로 고객 제공이 가능했던 점 등이 주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김가네는 점진적으로 다점포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가맹점주들은 주도적으로 매장 인력 및 고객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순한 프랜차이즈를 넘어 사업의 개념으로 접근한 점주들의 운영 마인드와 본사의 체계적인 매뉴얼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