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야기] 어버이날 보험선물, 효도할까

/사진=이미지투데이

매년 어버이날이면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건강식품이나 관광, 외식 등 틀에 박힌 선물보다 효도도 하면서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든든한 선물을 찾는 이들에게 알맞은 상품이 있다. 효도보험이라 불리는 노후보장성보험이다. 노후보장성보험은 자식을 대신해 부모의 노후건강을 책임질 효자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현금보다 실용적인 보험 선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의료 보장성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379만3000건으로 전체 계약의 9.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5세 이후에는 남자 50.4%(5137만5000원), 여자 55.5%(6841만3000원)로 평생 가장 많은 의료비가 발생하지만 보험에 가입한 비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60대 이상 어르신은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부부 혹은 홀로 남아 살아간다. 부모님의 노후생활과 건강이 걱정된다면 어버이날 보험선물을 드리는 것은 어떨까.

▷간편하게 가입하는 고령∙유병자보험

우선 고령의 나이에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을 고려해볼 수 있다. 현대해상의 ‘모두에게간편한건강보험’은 만성질환 50~75세도 3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으로 입원일당, 수술, 사망보장을 비롯해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 국내 3대 질병까지 보장한다.

삼성화재 ‘간편하게 건강하게’도 50~75세 유병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자의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했다. 10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노인성 질환 집중 보장

NH농협생명의 ‘행복한실버NH3대질병보험’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3대 질병인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을 집중 보장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61~75세 어르신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78세까지 가입 가능한 보험도 있다. 한화생명의 ‘시니어종합보험’은 가입 대상을 40세부터 최대 78세까지 대폭 늘렸다. 이 상품은 치매·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노인성질환 보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간병보험 100세까지 보장

100세까지 보장하는 간병보험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간병보험은 치매나 중풍 등 장기간 요양이 필요할 때 진단자금이나 생활자금 등을 보장한다. DGB생명의 ‘매월 생활비 받는 100세 간병보험’은 치매나 중풍과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이 필요한 상황을 집중 보장하는 장기간병 전문보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제도 등급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진단이 확정되면 빠르게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한다.

장기요양 보장범위도 3등급까지 확대했다. 장기요양 1등급으로 진단받을 경우 최대 1억5000만원의 진단자금과 생활자금이 지급된다. 주계약은 5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또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정기특약(사망보험금), 입원, 수술 등 특약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나생명은 치매, 파킨슨병, 루게릭병에 대한 진단자금을 100세까지 집중 보장하는 ‘행복노하우(knowhow) Top3 플러스간병보험’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중증치매상태로 진단이 확정되면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진단자금 외에 추가로 5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효보험, 가입하기 전 주의할 점은?

1. 부모님 질병 파악  
나이가 많은 노년층은 자신의 질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녀가 대신 보험을 가입할 경우 부모가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몰라 본의 아니게 고지의무위반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차후 보험금 수령에 문제가 없도록 가입 전 부모가 치료 중인 질병은 없는지 고혈압, 당뇨 등으로 복용하는 약은 없는지 등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보장기간 길게 설정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앞으로 더 길어질 것을 감안해 80세 이상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장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게 유리하다. 

3. 고령 질환 보장 많은 상품 
어르신을 위한 보험은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 고령층과 관련된 질병과 상해를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특약으로 폭넓게 보장
주계약 외 노년기에 재해로 인한 골절사고, 관절염 등 기타 치료특약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

5. 중복 보장 따져보기
중증치매, 암, 사망 등 진단금을 보장하는 상품은 중복보장이 가능하지만 의료비를 실비로 보장하는 상품은 비례보상이므로 가입 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